BLOG ARTICLE 뱉어내기/말할래. | 4 ARTICLE FOUND

  1. 2008/04/08 종교계의 정치참여 (10)
  2. 2008/03/24 일드 - 호타루의 빛 (6)
  3. 2007/12/16 카멜레온적 자아 형성 "모방" (4)
  4. 2007/02/13 개의 인간화 vs 사람의 멍멍이화


내일 총선이 있는 날입니다.
집에 선거용 책자들이 온 것을 쭉 보았더니 새로운 당이 좀 생겼더라구요.
특히나 기독당이나 평화통일가정당같은 종교계도 있구요.
저도 개인적으로 종교가 있지만.. 그래도 종교계의 정치 참여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아보입니다.
종교 단체는 종교의 특성상 무엇보다도 큰 힘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라고 봅니다.
그 단결력하며 추진력하며 아마도 정당보다도 더 힘이 크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런 종교계에서 정치라.. 우려가 됩니다.
목사의 한 마디에 몇 천 신도가 들썩거리는것이 종교입니다.
그것이 신앙적인 것이든 사회 이슈적인 것이든 그것을 옳다 그르다 그냥 매도해버릴 수도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정치적으로도 종교계는 잘 건드리질 못합니다.
그 많은 신도가 다니는 교회에서 자칫 욕듣기라도 했다간 그 파장이 엄청나니까요.
그런데 그런 곳에서 정치라..
이제는 정치에서도 종교 편가르기 역시 시작되겠군요.
나는 불교니까 기독교 안찍어. 난 기독교니까 통일교 안찍어. 이런식으로 말입니다.

종교는 순수하게 종교에만 몰두하면 안되겠습니까?
사회적인 통합을 가져오기는 커녕 사회적 분열만 일으킬 뿐이라는걸 왜 모를까요.
종교인으로서 외칩니다.
제발, 종교단체는 순수하게! 신실하게! 종교에만 몰두합시다.
제.발.요.


== 글 내용과는 상관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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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 칸타빌레를 너무 재밌게 봤어요.
그래서 친구의 추천으로 호타루의 빛을 또 보게 되었습니다.
이 드라마에 나오는 일명 '건어물 녀'는 생각보다 사랑스럽더라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밖에서는 완벽한 커리어 우먼이지만 집에만 들어오면 질끈 동여맨 머리에 구멍난 추리링으로
맥주에 쥐포를 질겅질겅 씹으면서 누워 뒹구는 그런 캐릭터죠.
사실 보면서 좀 부러웠어요.
제가 좋아하는 여름에 마루와 마당이 있는 주택에서 하루 일과가 끝나고 마시는 맥주라니.
또 밤엔 반딛불이도 있고 말이죠..

이 드라마를 본 후유증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의 이 심심함을 달래려 대낮부터 슈퍼에 달려가 맥주와 쥐포와 스윙칩을 사들고 왔지 뭐예요.
캬.. 완전 맛있더라구요  하응~♡
그리고 책상위에 다리 올리고 앉아 질겅질겅 쥐포를 씹으며 다리 위에 놋북을 놓고 하는 포스팅이라니
완전 만족스러운거죠 지금~ 우후훗

저는 대낮부터 집에서 건어물녀가 되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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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창조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하지만 이 정의에 잘 맞아 떨어지는, 하늘 아래 완전 새로운 것은 없다고 봐요.
모방에서 파생되고 합성된 산물들로 가득 채워지지요.
사람됨 역시 그런 맥락에서 특정한 사람이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는 모방적 본능을 많이 가진 사람입니다.
주위의 것들에 관심이 많고
어떤 기준인지 차원인지에서 뇌가 반응을 하게 되면 나의 반사 신경은 그것을 복사하게 됩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가 인식하지 못하는 그 틈에.

아멜리 보통의 '살인자의 건강법' 에서
집필을 할 때, 뇌가 명령하지 않아도 , 손이 알아서 술술 써내려 가는 어느 순간
그 때의 손이 느끼는 쾌감에 대해서 타슈가 이야기 하는 부분이 생각이 나는군요.
아마 저의 모방 본능도 이와 흡사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지금의 나는 그런 모방을 통해 만들어졌고 또 만들어져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방하는 대상 혹은 대상물을 100프로 흡수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이미 이만큼 만들어져 있는 나에게 덧입혀지는 이유에서지요.
그러면서 그 전의 나는 아닌, 하지만 그 모방의 대상 혹은 대상물도 아닌
좀 달라진 내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것이 생태학적인 나로 만들어 지는 경우도 있고
또 나의 부산물로 만들어 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만이 이런 모방의 과정을 겪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이들 역시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져 가고 있을 거라 생각되기 때문에요.
하지만 이런 생각을 굳이 하게 되는건
내가 그것을 느낄 만큼이나 모방 본능은 저에게 강하게 작용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모방 본능이 강한 사람.
이 글을 읽게 되는 다른 이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문득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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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째 멍멍이와 살고 있는 저 뿐 아니라
애완견을 키우는 다른 분들 역시 잘 하는 한 마디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집  XX(멍멍이 이름)는 자기가 사람인 줄 안다니까~"
이 말입니다.

키워보면 정말 그렇습니다.
하는 말은 왠만큼 다 알아듣고, 좋고 싫은 자기 감정 표시 팍팍 내고,
무엇을 하고 싶으면 자기 의사 표현까지도 하니까요.
그 정도가 정말 인간같이 느껴질 땐 이런 상상까지 하게 됩니다.
"얘가.. 낮에만 멍멍이고 밤에 우리가 잘 땐 인간으로 변신하는 거 아니야?"
이런..;

그런데 거꾸로 저 자신을 한 번 곰곰이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러다 경악할만한 저 자신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저 역시 우리집 멍멍이를 닮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니, 닮아간다기보다 영향을 많이 받고 있었다고 해야 맞는 말이겠군요.

귀여운 아기 앞에서 아기의 턱 아래 부분을 쓰다듬고 있는 저를 보고 화들짝 놀라고
애인에게 애교를 부릴 때 손톱을 세우고 북북 애인 팔을 긁으며 웃고 있는 저를 보며 또 한 번 놀라고
가만히 잘 있다가 신경이 곤두설 때 버럭 으으렁 거리는 저를 보며 체념했습니다.

이것도 애견과 함께 사는 인간의 역.재사회화라고 해야하는 걸까요.

어쩐지.. 저랑 우리집 멍멍이는 어딘가 잘 통하는구나..했는데..orz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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