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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16 카멜레온적 자아 형성 "모방" (4)

우리는 창조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하지만 이 정의에 잘 맞아 떨어지는, 하늘 아래 완전 새로운 것은 없다고 봐요.
모방에서 파생되고 합성된 산물들로 가득 채워지지요.
사람됨 역시 그런 맥락에서 특정한 사람이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는 모방적 본능을 많이 가진 사람입니다.
주위의 것들에 관심이 많고
어떤 기준인지 차원인지에서 뇌가 반응을 하게 되면 나의 반사 신경은 그것을 복사하게 됩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가 인식하지 못하는 그 틈에.

아멜리 보통의 '살인자의 건강법' 에서
집필을 할 때, 뇌가 명령하지 않아도 , 손이 알아서 술술 써내려 가는 어느 순간
그 때의 손이 느끼는 쾌감에 대해서 타슈가 이야기 하는 부분이 생각이 나는군요.
아마 저의 모방 본능도 이와 흡사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지금의 나는 그런 모방을 통해 만들어졌고 또 만들어져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방하는 대상 혹은 대상물을 100프로 흡수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이미 이만큼 만들어져 있는 나에게 덧입혀지는 이유에서지요.
그러면서 그 전의 나는 아닌, 하지만 그 모방의 대상 혹은 대상물도 아닌
좀 달라진 내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것이 생태학적인 나로 만들어 지는 경우도 있고
또 나의 부산물로 만들어 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만이 이런 모방의 과정을 겪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이들 역시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져 가고 있을 거라 생각되기 때문에요.
하지만 이런 생각을 굳이 하게 되는건
내가 그것을 느낄 만큼이나 모방 본능은 저에게 강하게 작용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모방 본능이 강한 사람.
이 글을 읽게 되는 다른 이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문득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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